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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이재원의 만루홈런보다 밀어내기 볼넷 더 좋아"

류지현 LG 감독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의 성장세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원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이재원의 만루 홈런도 굉장히 의미가 컸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안겨준 부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이재원은 5-3으로 앞선 3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7-3까지 달아난 4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LG는 이후 4회 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고 골라내는 모습들이 보이더라. 결국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반겼다. 이런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쌓든 이재원은 입단 5년 차인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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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의 지원사격, 든든한 이재원

"형들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는 형들의 지원사격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이재원(23)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 1-0으로 앞선 4회 삼성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기록했다. 44도의 높은 발사각에 타구를 한참 바라보던 이재원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과감한 세리머니를 후회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했다. 배트 플립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의 몇몇 선수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배에게 힘을 팍팍 실어줬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이나 (오)지환이 형이 괜찮다고 했다. 계속하라고 하더라. 빈볼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싸워주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자칫 주눅 들거나 향후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자제할까 싶어 배려한 것이다. 이재원은 "당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도 아니고 대체 왜 그렇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원래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나균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상적인 발사각(25.1도)에 빠른 타구 속도(177.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원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잡고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했다. 형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원은 우타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과 체격 조건이 굉장히 좋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2군 무대를 평정했다. 입단 3년 만인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지난해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5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328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50경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이재원은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점점 없어지고 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 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라며 "요즘도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2.06.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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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타이틀도 없는 오타니, 만장일치 MVP는 이상해"

일본프로야구(NPB) 전설 장훈이 만장일치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 다시 한번 까칠한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장훈은 21일 TBS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오타니의 수상이 정말 기쁘다”며 “이런 어두운 시절에 없던 밝은 소식이다.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칭찬만 있지는 않았다. 장훈은 이전에도 다르빗슈 유, 오타니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배 선수들에게 칭찬보다는 지적을 더 많이 던져왔던 인물이다. 장훈은 “2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나 3위 선수(마커스 시미언)의 득표가 불만이다”라며 “오타니가 MVP를 수상할 줄은 알았지만 7대3, 8대2 정도의 비율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타니는 홈런, 타율, 타점 같은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며 “타율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게레로나 살바도르 페레스(4위)가 불만이 있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경쟁자들보다 독보적이지 않았다.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타율 0.257 OPS(출루율+장타율) 0.965,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했지만, 게레로는 1루수로 타율 0.311 OPS 1.002, 48홈런 111타점 123득점으로 활약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오타니보다 뛰어났다. 4위 페레스 역시 수비 부담이 높은 포수를 소화하면서도 타율 0.273 OPS 0.859, 48홈런 121타점 88득점으로 타율, 홈런, 타점에서 오타니를 앞섰다. 하지만 이는 투타 겸업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얘기다. 오타니는 포수인 페레스보다 부담이 심한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봐도 ‘이도류’ 오타니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를 합쳐 WAR 9.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쌓았다. 2위 게레로(6.8)를 압도한다. 문자 그대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였다. 만장일치를 받을 만했다. 한편 장훈은 오타니의 내년 성적에 대해 다소 비현실적인 전망도 꺼냈다. 그는 “오타니가 내년에는 내야도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자체가 약해서 별로 좋은 선수가 없다. 사도류, 오도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PB에서도 주로 외야 포지션으로 출장한 오타니는 내야 경험이 많지 않다. 훈련에 따라 코너 내야를 맡을 수도 있지만, 에인절스는 올 시즌 1루수 주전으로 자리 잡은 재러드 월시와 잔여 계약 5년이 남은 올스타 3루수 렌던을 보유하고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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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행크 애런상 후보 선정...'타자' 퍼포먼스로 시험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자'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평가받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한 시즌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14명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세 선수의 경쟁이다. 오타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그 주인공.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155경기에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득점(103점)과 타점 모두 100개 이상 기록했고, 도루도 26개를 해내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리그 홈런왕 레이스까지 달궜다. 올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행크 애런상'은 타격 능력만으로 경쟁한다. 비록 홈런왕 레이스에서는 막판 스퍼트가 아쉬웠지만, 충분히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311·48홈런·111타점·123득점·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했다. 홈런과 득점 그리고 OPS 부문 AL 1위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타율과 출루율(0.401)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페레즈는 타율 0.273·48홈런·121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 타점은 단독 1위다. 1970년 조니 벤치를 넘어, MLB 포수 포지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45개)을 경신하기도 했다. AL에서는 세 선수 외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맷 올슨(오클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이 개인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하퍼는 올 시즌 타율 0.309·35홈런·84타점·101득점을 기록했다. OPS 1.044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다. 2020시즌 수상자 프리먼은 타율 0.300·30홈런·83타점·120득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간판 폴 골드슈미트, 워싱턴 새 리더 후안 소토, 42홈런을 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의 지구 우승을 이끈 브랜든크로포드, 타율(0.309)과 홈런(34개) 기록이 두루 좋은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도 후보에 올랐다. 행크 애런상은 MLB 통산 755홈런을 기록한 '홈런왕' 행크 애런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올해는 애런이 별세한 뒤 처음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이달 16일까지 팬 투표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직 선수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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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 48호포로 홈런 선두 질주...팀 홈런 타이기록 달성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가 48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페레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MLB 포수 홈런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홈런 1개, 타점 3개를 추가하며 타격 2관왕 타이틀 수상이 더 유력해졌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왔다. 페레즈는 1회 초 한 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부터 역전 기회를 맞았다. 테이블세터인 윗 메리필드와니키로페즈가 2루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점왕 페레즈답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레즈는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잭 플레삭이 던진 초구 93.8마일(151㎞) 포심 패스트볼을 바로 공략해 역전 중월 쓰리런 홈런(48호)으로 연결해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두 번째 타석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페레즈는 3회 초 대수비 캠 갤러거로 교체되며 이날 출전을 두 타석으로 마무리했다. 스스로 세운 포수 홈런 신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포수 최다 홈런은 1970년 조니 벤치(당시 신시내티)의 45홈런이었으나 지난 21일 페레즈가46호포로 이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차곡차곡 신기록을 쌓아가는 중이다. 50홈런이 눈앞이다. 2개가 부족한 상태에서 소속팀 캔자스시티에는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페레즈는 최근 15경기 6홈런으로 2.5경기당 하나씩 홈런을 기록 중이다. 47호와 48호를 이틀 연속 쏘아 올린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된 것에 대해 "페레즈가 오른쪽 발목 염좌가 있다. 전날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상 상태에 따라 잔여시즌 소화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팀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역대 캔자스시티 선수 중 48홈런을 기록했던 선수는 2019년 호르헤 솔레어(현 애틀랜타)와 올해 페레즈 뿐이다. 남은 네 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라도 친다면 팀 신기록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이 유력하다. 홈런은 48개로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46개)보다 두 개 많다. 타점도 121타점으로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113개)를 8개 차이로 따돌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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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피렐라의 첫 34경기, 나바로보다 뜨겁고 테임즈보다 강하다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의 타격감이 폭발적이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손꼽히는 에릭 테임즈(전 NC)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에 안착했다. 피렐라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70(138타수 5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1위(11개), 타점 6위(31개).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피출루율(0.417)과 피장타율(0.674)을 합한 피OPS도 1.091로 양의지(NC 1.094)에 이은 리그 전체 2위다. 흠잡을 곳이 없다. 무엇보다 꾸준하다. 피렐라는 시즌 34경기 중 27경기(79.4%)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멀티히트 18회(52.9%),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도 벌써 여섯 번이나 된다. 두 경기 이상 무안타로 침묵한 건 개막 초반이던 4월 8일~9일 딱 한 번뿐이다. 슬럼프가 길지 않으니 성적이 유지된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15(41타수 17안타)로 시즌 타율보다 더 높다. 피렐라의 초반 성적은 '역대급'이다. KBO리그를 처음 겪는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적응기를 거친다. 삼성의 효자 외국인 타자로 활약(2017~19)했던 다린 러프는 첫 시즌 2군에 다녀온 뒤에야 타격감이 궤도에 올랐다. 그런데 피렐라는 이 과정을 생략했다. 34경기 기준으로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야마이코 나바로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뛴 나바로의 첫 시즌 34경기 성적은 타율 0.307, 6홈런, 22타점.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피렐라가 압도한다. 나바로는 첫해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피렐라는 테임즈마저 넘었다.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연평균 41홈런을 때려낸 '괴물 타자'다. 첫 시즌 34경기 성적은 타율 0.298, 7홈런, 21타점으로 나바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건 피렐라보다 15경기 더 소화한 시즌 45번째 경기였다. 테임즈는 2014시즌 중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려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팀당 16경기를 더 치르는 2021시즌 피렐라가 보여줄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피렐라에 대해 "지금은 (장·단점을)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30경기 정도를 해보면 대략 어느 정도(실력)인지 윤곽이 나온다. 생소한 투수를 많이 만나고 투수마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지 다 다르다. 외국인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감독의 평가 기준 '30경기'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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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2021년 삼성 강민호, 2015년 롯데 강민호보다 더 뜨겁다

포수 강민호(36·삼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더 뜨겁다. 강민호는 4일까지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3(84타수 33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출루율(0.447)과 장타율(0.619)을 합한 OPS가 1.066으로 리그 3위.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421(38타수 16안타)이다. 득점권 타율까지 0.321로 높다. 4번 타자로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끈다. 지난 주말 3연전 중 2차전이던 1일 대구 LG전에선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이튿날 경기도 승리해 시리즈를 스윕했다.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인 2015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강민호가 3번 호세 피렐라와 5번 오재일 사이에서 찬스를 연결하고, 타점 기회에선 해결까지 하니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강민호는 2017년 11월 롯데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총액 8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를 밑돌았다. 2018년부터 3년간 타율이 0.264. 연평균 홈런은 18개였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35개라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수치였다. 롯데 시절 보여줬던 '국가대표 공격형 포수'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타석에서 대폭발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출발이 더 좋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뛰던 2015년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5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장타율 6할(0.639)을 넘겼다. 그해 첫 24경기 성적이 타율 0.289, 6홈런, 17타점이었다.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592와 0.426. 당시 성적과 비교하면 올 시즌이 홈런만 하나 적을 뿐 타율, 타점,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앞선다. 강민호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올해는 운이 좋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걸어서 (아웃될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달라진 강민호의 모습만큼 삼성 타선은 더 강해졌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갈아치울 그의 페이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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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삼성 '집안 잔치' 예고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는 삼성 선수들이 개막 첫 달(4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를 달구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선수대비승리) 1위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8일 현재 투수 부문 1위는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WAR 1.79)이다. 뷰캐넌은 4월 등판한 5경기(32⅔이닝)에서 4승1패·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4, 피안타율은 0.197이다. 리그 다승 1위다. 뷰캐넌은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 15승(7패)을 거두며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5번 등판해 3번이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즌 리그 1호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대구 NC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며 삼성의 3연승을 견인했다. 투수 부문 2위는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WAR 1.58)이다.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삼성 '국내 에이스' 원태인(21)이 WAR 1.38로 로켓을 쫓고 있다. 원태인은 3승1패·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13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탈삼진(10개)을 기록한 그는 18일 롯데전에서도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WAR 1.47)가 타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테어는 4월 타율 0.338·9홈런·2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753. 28일 현재 홈런·장타율 부문 1위다. 삼성 구자욱(28)은 WAR 1.25로 타자 2위에 올랐다. 구자욱은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3·4홈런·19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만 3개 날렸다. 개막 4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후 5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했는데, 구자욱은 이 5경기에서 타율 0.444·9타점을 기록했다. 타자 3위는 6홈런·24타점을 기록한 한화 '거포 기대주' 노시환(21)이다. 28일 현재 타점 공동 1위, 홈런 단독 4위다.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5월 수상자의 소속팀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안희수 기자 2021.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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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MVP 출신 테임즈, 연봉 13억원에 일본 요미우리행

KBO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4)가 일본에서 뛴다. 일본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요미우리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로 테임즈를 획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에서 뛴 테임즈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당초 MLB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프로야구(NPB) 도전을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투수 이노 쇼이치(34), 외야수 가지타니 다카유키(32)에 이어 요미우리의 오프시즌 보강 3탄'이라며 '테임즈의 2021시즌 연봉은 120만 달러(13억원)이며 2022시즌에는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재팬시리즈에서 NPB 최강 소프트뱅크에 4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최근 요코하마에서 FA로 풀린 이노와 가지타니를 영입한 데 이어 테임즈까지 계약해 전력을 보강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MLB 통산 196홈런을 때려낸 FA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요미우리 계약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 NC에서 데뷔해 첫 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40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결과 리그 MVP를 품에 안았다. 2016시즌(40홈런 121타점)을 끝으로 MLB 재도전을 선택한 테임즈는 밀워키 구단과 계약해 KBO리그를 떠났다. 메릴 켈리(전 SK)와 함께 KBO리그가 MLB에 역수출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미국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테임즈는 2017시즌 밀워키 소속으로 무려 31홈런을 때려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홈런과 25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월 워싱턴과 계약해 팀을 옮겼다.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3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해 인연이 오래가진 못했다. 결국 MLB를 떠나 다시 한번 아시아야구로 눈을 돌렸고 NPB 명문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MVP 출신이 NPB 센트럴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2020시즌 KT 소속으로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최근 한신 구단과 계약했다. 한신은 요미우리의 라이벌 구단 중 하나로 2019시즌 KBO리그 타점왕 제리 샌즈(전 키움)까지 소속돼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30 12:55
야구

'롯데 퇴출' 내야수 아수아헤,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롯데에서 뛰었던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9)가 새 소속팀을 구했다. 현지 유력 언론인 LA 타임스는 12일 아수아헤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아수아헤는 지난 1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5월 방출돼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아수아헤는 지난해 롯데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49경기 타율 0.252,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6월 중도 퇴출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통산(3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타율 0.240, 6홈런, 42타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7년) 614경기 출전해 타율 0.286, 43홈런, 334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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